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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야만적 암살기도 용서 안 해” … 신학용 “초전박살 대응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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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한이 김관진 국방장관을 암살하기 위해 파견한 암살단이 국내에 잠입해 활동을 시작했다는 중앙일보 보도(8월 10일자 1, 2면)를 국방부가 확인하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10일 성명서를 내고 “대한민국 안보 수장인 김 장관에 대한 암살 기도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테러 암살 기도도 용서하거나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야만적인 암살 기도를 즉각 포기해야 한다”며 “끝내 김 장관에 대한 야만적인 암살 기도를 실행하려 한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김정일 독재정권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국방위 간사인 김동성 의원도 “북한이 대한민국을 얼마나 만만하고 우습게 봤으면 국방부 장관을 공격하는 일을 감행하겠느냐”며 “사실이라면 한·미 정보 당국이 공조해 암살조 색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병대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신학용 의원은 “북한이 이런 식으로 도발을 하는 것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에도 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국방 장관에 대해 북한이 무력 도발을 할 경우 군과 정보 당국은 우리나라 전체에 대한 무력 도발로 간주하고 초전박살의 태도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급 경호기관의 요인 경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청와대 경호처는 내부적으로 긴장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국회의장·국무총리의 경호 담당자들도 인력 증강 등 외형적인 시스템을 강화하지는 않았지만 “평소보다 더 신경 쓰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한 ‘유엔 새천년개발목표를 위한 연합국제보도사진전’에는 검색대가 평소보다 3배 많이 설치되는 등 과거 방한 때보다 주변 통제가 강화됐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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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前] 경기도 정무부지사

1962년

[現] 민주당 국회의원(제18대)

195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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