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거래 사흘째 전종목 큰 폭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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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사흘째를 맞은 제3시장의 전종목이 폭락세를 나타냈다.

31일 장외주식 호가중개시스템에서는 개장 이래 지속되고 있는 투기장세에 대한우려와 코스닥시장의 연일 약세영향으로 매도,매수호가가 급락하며 평균가 및 실거래가격이 지속 하락했으나 거래량은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개장일부터 거래규모에서 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웹티브이의 경우 최종거래가가 매매기준가보다 무려 1만1천650원(40.94%) 하락한 1만6천800원에 이뤄졌으며 코리아2000 역시 3만3천800원으로 매매기준가보다 33.72%나 폭락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3일 적용될 매매기준가 역시 모두 전날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전 종목의 매도호가는 고가부분에 집중되는 반면 매수호가는 액면가 이하에서 대부분이 이뤄지고 있어 매도,매수잔량에 비하면 실제거래 체결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었다.

한편 이날 장주변에서는 한국웹티브이와 네트컴의 경우 각각 최저가 10원에서거래가 이뤄진 반면 최고가는 각각 10만배와 1만1천100배인 주당 100만원과 11만1천원에서 거래돼 시세조종 내지 편법증여의 의혹이 제기되는 등 제3시장이 개장 초기부터 투기판이 되고 있는데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제3시장이 스스로 장세를 형성하지 못한 채 코스닥시장의 폭락세에 동조양상을 보이고 비정상적 거래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며 개장초 특성상 이같은 현상이 있을 수도 있으나 개장 이후 매일 이같은 양상이 벌어지는 것은 시장발전에 저해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 jsking@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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