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크기에 여러 타입…전셋값을 얼마나 받아야 하나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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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1600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인 데 주택형이 199개나 된다. 전용 80.012㎡부터 285.86㎡까지 주택형과 주택형 사이의 면적 차이가 대개 전용 2~3㎡ 정도다.

주택형이 이렇게 많다 보니 청약 때 아파트로서는 이례적으로 오피스텔처럼 비슷한 주택형을 한 데 묶어 분양했다.

주택형이 이렇게 많은 것은 아파트 외관을 유선형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아파트는 주상복합아파트여서 아파트가 많지도 않다.

3~4개 동에 1600여 가구를 짓고, 건물을 유선형으로 하다보니 비슷한 주택형이라도 면적이 제각각이어서 주택형이 확 늘어난 것이다.

군으로 나눠 전셋집 분류

부산 해운대구 우동 현대아이파크 얘기다. 요즘 이 아파트 입주(10월 말)가 다가오면서 요즘 집주인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이사 날짜 등이 맞지 않아 당장 전세를 놔야 하는 상황인데 전셋값을 얼마를 받아야 할지 고민이다.

주변의 아파트에는 없는 주택형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주변 중개업소들은 주택형이 워낙 많다 보니 건설업체가 청약 때 분류했던 군 단위(1~20군)로 주택형을 가른다.

가령 1군은 일반 아파트 전용 84㎡ 정도, 2군은 전용 90㎡ 정도다. 그런데 1군에서 가장 큰 주택형과 2군에서 가장 작은 주택형 차이가 2~3㎡밖에 나지 않는 것이다.

중개업소들은 “전세 수요자들에게 주택형을 일일이 설명할 수 편의상 군으로 분류한다”며 “그러다 보니 일부 집주인들이 불만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셋값이 형성된 것은 아니다.

입주 때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 보니 전세 수요가 많지는 않다. 청우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분양가의 50% 정도에 전세 물건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전용 84㎡대의 경우 호가가 대개 2억원대 후반에서 3억원 선이다.

▲ 10월 말 입주를 시작하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현대아이파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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