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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사진작가 된 전 청와대 경제수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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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우리금융지주 회장, 재정경제부 차관 등을 지낸 박병원(59·사진)씨가 꽃 사진 전시회를 한다.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금산갤러리에서 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꽃이 희망이다’ 전시회에 과거 공직생활 때부터 최근까지 찍어온 수천 점의 야생화 사진 가운데 70여 점을 골라 선보인다. ‘꽃이 희망이다’는 사진작가 김종학·서정희·정태섭·최영돈·성영록·이은채씨의 작품 전시회로 박 전 차관은 특별전시 형태로 참여한다.

박병원씨의 꽃 사진 ‘캘리포니아 포피’.

 박 전 차관은 5일 “어려서부터 사진을 좋아해 틈틈이 찍었고 특히 공직을 떠난 후 집중적으로 찍었다”며 “이번에 내놓은 사진은 스탠포드대 강의를 위해 미국에 머물던 2009년 가을~2010년 여름에 찍은 사진과 일본·중국 등 해외여행 때 찍은 꽃 사진이 중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전시하는 70여 점을 포함해 2300여 점의 꽃 사진을 휴대용 저장장치(USB)에 담아 전시회에서 20만원에 별도 판매할 예정이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모두 북한지원사업을 하는 사단법인 봄(이사장 김원)에 기부돼 북한 어린이 B형 간염백신 접종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그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장을 하면서 북한 어린이들의 참상을 직접 봤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며 “디지털 액자의 보급 등 시대의 변화에 맞춰 USB 판매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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