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테니스] 美 세레나 "나도 흑인인권 운동"

중앙일보

입력

남자선수 못지않은 파워플레이로 여자테니스계에 검은 돌풍을 몰고온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18.랭킹4위)가 흑인 인권운동에 동참한다.

세레나는 최근 다음달 17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열리는 SC토너먼트대회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세레나가 발끈한 이유는 대회가 벌어지는 스테이트하우스(주정부청사) 돔에 남부연합기가 게양되고 있기 때문.

남부연합기는 남북전쟁때 노예제도를 지지했던 남부군이 사용했던 깃발로 이후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상징이 되다시피 했다.

미국의 유색인종 인권단체인 NAACP도 남부연합기 게양을 인종비하적인 행위로 규정하고 선수들에게 대회보이콧을 요청하고 나섰다.

세레나는 "정치에 휘말리고 싶지 않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는 판단할 수 있다" 며 "남부연합기를 내리지 않으면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 고 말했다.

손목부상으로 올시즌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고 있는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도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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