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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00프로야구 전력분석 -드림리그

중앙일보

입력

올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samsungfn.com배' 로 새옷을 입고 다음달 5일 총 5백32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에 오른다. 개막을 앞두고 양대 리그별 전력 점검과 함께 올해 프로야구를 빛낼 스타와 신인을 미리 살펴본다.

두산.삼성.현대.해태가 속한 드림리그는 올시즌 전력이 비슷하다.

1위 팀을 전망하기 힘들 뿐 아니라 어느 한 팀 포스트시즌 진출을 단언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현대.삼성.두산의 3파전으로 본다. 해태가 먼저 레이스에서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3강' 도 약점이 있다.

정민태(현대)가 올해도 20승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이승엽(삼성)이 지난해 홈런왕다운 타격을 보일지, 세이브왕 진필중(두산)의 위력은 여전할지 등이다.

그리고 이들의 활약은 각각 현대.삼성.두산의 운명을 좌우한다. 어느 누구라도 흔들리면 팀은 1위 경쟁에서 먼저 떨어져 나간다.

해태는 그 틈을 파고들 수 있다. 해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팀이며 아홉차례 우승을 일궈냈다.

1위 예상 승수는 74승. 지난해 승률 1위 두산의 76승에서 2승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동네북(쌍방울)이 없어진 데다 그만큼 전력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 두산

타선의 무게는 정상에 도전할 만하다. 정수근-장원진의 '원.투펀치' 로 시작해 우즈-김동주-심정수의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면 웬만한 투수로서는 견뎌내기 힘들다.

그 뒤에 강혁-홍성흔-안경현-김민호가 버텨 상대를 괴롭히기 충분하다. 파괴력에서 삼성에 뒤질지 몰라도 짜임새에서는 8개 구단 최강이다.

약점은 투수력이다. 강병규(SK이적).이경필(수술)이 빠졌고 박명환은 5월 이후 합류한다.

이상훈-파머-이광우-김영수-조계현의 선발진에 이혜천-차명주-최용호의 중간, 진필중의 마무리로 버틴다. 전력은 상위권이지만 팀플레이를 다져야 한다.

◇ 삼성

자유계약시장을 싹쓸이하다시피해 김동수.이강철을 끌어들였고 역대 외국인선수 중 최고의 기량을 가진 훌리오 프랑코가 가세했다.

신인파워도 마운드(이용훈).내야(김주찬).외야(남기헌)에 골고루 추가됐다. 기존 이승엽.김기태.김한수 등이 선수협 파동에 휩쓸리지 않은 것도 강점이다. 그러나 노장진.김상진에 의존할 만큼 아직도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

이강철도 미지수다. 외야수비도 허점이 보인다. 상대를 흔들어댈 기동력도 약하다. 패권에 도전하기에는 단기전의 약점이 여기저기 남아있다. 좌완 구원투수 김태한과 외야에 강동우가 복귀하면 약점이 어느 정도 메워진다.

◇ 현대

메이저리그 출신 에디 윌리엄스와 타자로 복귀한 심재학의 가세로 지난 시즌 부진의 원인이었던 타순의 짜임새가 어느 정도 갖춰졌다는 평가다.

20승 투수 정민태가 해외 진출을 앞둔 마지막 시즌이어서 '유종의 미' 를 거둘 것으로 보이고 조웅천.김민범.김홍집 등 불펜 투수진도 두텁다.

또 위재영이 마무리투수 수업을 착실히 받고 있어 지난해와 달리 뒷문을 확실히 챙길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정명원의 노쇠화가 눈에 띄고 시범경기에서 반짝 플레이를 펼친 임선동과 박장희가 페넌트레이스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 해태

왼손거포 양준혁을 LG로 내주고 손혁을 영입했지만 손의 은퇴선언으로 뒤숭숭하다. 주포 홍현우도 시범경기에서 부상해 시즌 초반 출장이 어려운 실정이다.

애써 뽑은 외국인선수 말레브.피어슨이 지난해 외국인선수보다 기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미 퇴출을 결정, 악재가 겹쳤다.

그러나 김상훈.양현석.윤형진.홍세완 등 신인들과 소소경.유동훈 등 젊은 투수들의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5월 이후 이대진마저 가세한다면 탄탄한 마운드 위에 특유의 응집력을 발휘, V9의 저력을 발휘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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