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황> 달러, 당국 장 막판 강력 개입으로 낙폭 회복...1,112.20원

중앙일보

입력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대우 수출환어음(D/A)과
업체 결제수요 등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추가상승심리가 둔화되면서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 마감무렵 산업은행에서 강력한 정책적 매수를 단행한 영향으로 전날 보다 0.10원이 오른 1,112.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9일 매매기준율은 1,111.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대우 수출환어음(D/A) 정산관련 매수세와 정유사.가스공사의 결제수요가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네고물량에 대한 부담감으로 달러가 추가상승에 실패, 강세로 흐르던 시장심리가 약세로 반전했으나 장막판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하루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산업은행을 통해 나온 물량은 총 4억달러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장중 약세심리가 확산되고 업체 네고물량출회 레벨이 낮아지면서 달러가 장중저점인 1,110.20원까지 밀렸지만 장마감무렵 당국의 직간접개입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많은 시장참가자들이 1,115원보다는 1,107원대를 더 가깝게 생각하면서 매도초과포지션을 취한채 내일 장을 맞이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상황에서 당국이 장막판 갑작스런 시장개입을 단행해 피해를 본 세력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딜러들은 내일 장세에 대해 이날 당국이 강력한 개입에 나선 1,110원대엔 경계감이 있어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손해를 본 시장참가자들의 손절매수세가 뒷받침될 경우 추가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1,115원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딜러들은 29일 거래범위를 1,110원-1,115원으로 꼽았다.

이날 美달러화는 전날보다 0.90원이 오른 1,113.00원에 개장한 뒤 1,110.60원까지 밀려났으나 이후 반등세를 보였다. 달러는 이후 1,111원대에서 지루한 박스권 공방을 벌이다가 결국 전날보다 0.80원이 내린 1,111.3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달러는 오후장들어 약세로 돌아서면서 장중 한때 1,110.20원까지 하락했으나 당국의 직간접개입이 나오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금융결제원을 통해 거래된 달러는 당일물 1,690만달러, 익일물 16억8,500만달러였고 스팟은 2억1,620만달러였다.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거래된 달러는 당일물 1,150만달러, 익일물 10억6,050만달러였고 스팟은 2억9,490만달러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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