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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힐러리 스웽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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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스웽크(26)는 무명배우다. 그녀는 생애 단 한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여우주연상을 낚아챘다.

정작 그녀가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 연기한 것은 남성이었다. 정확히 남자로 변장한 채 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비극의 여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 스웽크는 온몸을 던져 열연했다.

그 결과 1993년 더스틴 호프먼이 〈투시〉의 여장 연기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두번째로 '성(性)역할 바꾸기' 로 연기상 후보에 올라 상까지 차지했다.

연기의 귀재라는 호프먼도 이루지 못한 일이다. 74년 미국 워싱턴의 벨링햄에서 태어난 스웽크는 9세 때부터 연기를 시작, 지방극단을 전전하며 혹독한 수업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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