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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평화회담 예루살렘 공유문제 논란

중앙일보

입력

지난주부터 워싱턴에서 재개된 중동평화회담에서 예루살렘의 '공유' 문제가 주요 의제로 부각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측이 장차 독립국가를 수립할 때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스라엘은 이를 절대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이다. 팔레스타인측은 회담장 밖에서도 예루살렘 공유론을 홍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은 미 ABC방송의 인기프로그램인 '디스 위크' 에 나와 "바티칸과 이탈리아가 모두 로마를 수도로 삼고 있는 것처럼 예루살렘도 양측의 공통수도가 되지 말란 법이 없다" 고 주장했다.

또 함께 출연한 압둘라 요르단 국왕도 "예루살렘은 두 나라의 수도가 되기에 충분히 넓은 도시" 라며 "마땅히 성지 예루살렘은 공유돼야 한다" 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993년 오슬로 합의에 따라 올 9월까지 팔레스타인 지역에 잔류중인 이스라엘 군의 추가철수및 국경선 확정등의 협상을 마무리짓기로 돼 있다. 그러나 양측의 견해가 팽팽히 대립, 타결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예영준 기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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