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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자율고 탐방 ⑤ 한국외국어대부속용인외국어고-이대일 입학관리부장이 말하는 입시 전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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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반영 과목과 반영률, 선택과목을 선택하는 기준은.

“내신에는 지정과목과 선택과목으로 나눠 반영한다. 지정과목은 국·영·수·과·사 5개 과목이다. 내신 교과성적 반영률은 2학년 40%(1학기, 2학기 각각 20%), 3학년 60%(1학기, 2학기 각각 30%)이며 백분위 평균을 반영한다. 선택과목은 국·영·수·과·사 중 3개를 반영한다. 그 가운데 수학은 필수 선택이고 나머지 2개 과목은 지원자 자율 선택이며 석차백분율을 반영한다. 선택과목을 고를 때 학습계획서에 밝힌 재능에 맞춰 고를 필요는 없다.”

-자연과학과정이 일반 고교의 자연계열과 무엇이 다른가.

“의·치·한의대와 상위권 공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해 특화한 교육과정이다. 인문사회과정과 달리 외국어 교과 단위수가 적고 수학·과학 단위수가 많다. 과제를 해결하며 배우는 수업방식이 특징이다. 진학하고 싶은 전공분야에 맞춰 수업을 편성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국외국어대 실험실을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입학 후 지원한 과정을 바꿀 수 있나.

“가고 싶은 과정의 정원이 비어야만 옮길 수 있다. 교육내용이 서로 차이가 많다. 일반고교 2학년 때 배울 내용을 1학년 때부터 앞당겨 배운다. 3학년 땐 대학 1~2학년 수준의 심화교과를 공부한다. 따라서 과정을 바꾸기 전에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신입생 선발전형에 지원할 때부터 진학진로 방향을 뚜렷이 정해야 한다.”

-외국어 실력(혹은 성적)을 얼마나 중시하나.

“국제과정은 해외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미국식 교육과정과 비슷하다. 한국사와 국어 교과를 제외한 모든 교과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 교재도 영어 원서를 사용한다. 인문사회과정과 자연과학과정은 한국어로 진행된다.”

-1단계 교과내신 반영률이 70%다. 당락에 결정적 인가.

“내신 성적으로만 뽑는다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내신이 만점자라도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선택필수교과인 수학 성적이 부족해도 합격할 수 있다. 입학전형위원회가 서류평가 30%에서 이를 결정한다. 학습계획서에 자신의 꿈과 열정을 담는 노력이 중요한 이유다. 이를 위해 면접 시간도 지난해엔 5분이었으나 올해는 2~3배 늘려 면접을 심도 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지필고사만 잘 보는 학생들을 가려내기 위해서다.”

-예년 합격자의 내신성적 수준은.

“합격자 64%의 성적이 내신 5% 안에 든다. 36%는 내신이 5~16% 정도다. 심지어 내신이 16%인 합격자도 있다. 면접에서 월등한 열정과 노력을 보여준 경우다. 내신이 16%라도 용인외고 학업을 이수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원한 과정과 관련된 특정 재능이 있으면 유리한가.

“물리학자를 꿈꾸는 데 그와 상관 없는 바이올린 연주 실력을 갖고 있어도 합격한다. 내신이 우수하고 학생회장을 했다고 합격하는 것도 아니다. 지위를 이용한 리더십보다 친구들의 마음을 움직인 활동 경험을 높게 평가한다. 내신 성적이 부족해도 나머지 두 전형(서류심사,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된다.”

[사진설명] 용인외고 이대일 교사는 “진로를 뚜렷하게 정한 뒤 그에 맞는 과정에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 사진="김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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