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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서포터즈 1만7099명 미소로 … 대구, 다시 찾고픈 곳 되게 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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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시민서포터즈는 ‘민간 외교사절’이나 다름 없습니다. 친절하게 손님을 맞아 대구를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정근식(66·금호산업 대표·사진) 시민서포터즈 대구시연합회장의 각오다. 그는 “대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상기된 표정이었다.

 시민서포터즈 임원 1900여 명은 최근 회원(1만7099명)들에게 친절교육을 마쳤다. 서포터즈는 137개 팀으로 구성됐다. 팀별로 국가가 지정돼 있다. 일부 팀은 2개국을 맡는다. 인원이 적은 팀은 이라크와 브루나이 서포터즈로 30명, 가장 많은 팀은 선수단 규모가 큰 러시아로 402명이다. 이들은 오는 10일 대구공항에서 호주의 선수단을 맞이하면서 업무를 시작한다. 대구에 도착하는 선수·임원을 환영하고 경기장에서 선수를 응원하는 것이 주 임무다. 대구에 도착해 떠날 때까지 후원자가 되는 셈이다.

 환경업체를 경영하는 정 회장은 2003년 대구 여름유니버시아드 때도 서포터즈로 활동했다. 평소 혼자 사는 노인과 뇌성마비 장애인 등을 후원하는 등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 회원은 어떤 사람들인가.

 “고교생에서 노인까지 남녀노소가 참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모집 인원보다 3000여 명 많아 대구시가 면접을 거쳐 뽑았다. 평소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이 많다.”

 - 어떤 일을 하나.

 “각국 선수단을 환영하고 경기장을 찾아 선수를 응원하는 것이 중요 임무다. 경기가 없는 날은 선수들과 함께 도심이나 주변 관광을 한다. 해당 국가 선수단 ‘도우미’로 보면 된다.”

 - 시민서포터즈가 필요한 이유는.

 “경기에 대한 중압감과 낯선 곳이라는 점 때문에 선수들이 부담을 느낀다. 그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면 보다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겠나. 스포츠를 세계인이 소통하는 장으로 만드는 사람이 서포터즈다. 대구를 널리 알리고 좋은 이미지를 심는 것도 서포터즈가 할 일이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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