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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태권 수련 57세 수녀 린다 심 … 태권도로 난치병 어린이 희망 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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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올림피에트 종합경기장에서 30일(현지시간) 열린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품새를 선보이고 있는 린다 심 수녀. [연합뉴스]

2011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품새선수권대회에 수녀가 출전했다. 주인공은 싱가포르 출신의 린다 심(57) 수녀. 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올림피에트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이 대회에 여자개인 장년 2부(51∼60세)에 참가해 13명 중 10위를 차지했다.

 WTF에 따르면 여덟 살 때 태권도를 처음 접한 심 수녀는 열일곱 살 때인 1971년부터 본격적으로 태권도를 수련했다. 가족의 반대에도 태권도에 대한 열정을 키워온 그는 수녀가 되려고 마음 먹은 78년 잠시 수련을 중단했을 뿐 이듬해 수녀가 된 후 다시 도복을 꺼내 입었다.

 싱가포르태권도협회는 2006년부터 아시시 호스피스 아동병원에서 난치병을 앓는 시한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태권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심 수녀는 이곳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심 수녀의 가르침을 받은 어린이들은 2007년 열린 제1회 싱가포르 전국품새선수권대회 등에 출전해 그동안 총 6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 1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심 수녀는 “태권도가 난치병에 걸린 어린이들에게 많은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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