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찾아내는 `스마트 메스' 개발

외과 수술시 환자의 수술부위 조직에 암 징후가 있는지를 쉽게 알아낼수 있는 `스마트 스캘펄(메스)''이 개발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샌디아 국립연구소 연구원들이 개발한 스마트 메스를 사용해 수술할 경우 건강한 조직이 잘려나가는 면적을 극소화하고 종양을 완전히 척출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이 신개발 메스는 `미세기술''을 이용해 개별 세포의 암징후를 찾아낸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스마트 메스를 사용하는 의사들은 환자의 개별 세포들을 미세한 레이저 광선을 통해 절제부위 주변에서 떠올리는데 이때 암징후가 있는 세포들은 정상적인 세포들과는 다른 화학적 구성을 갖고 있어 레이저가 옆을 지나갈 때 빛에 변화를 준다. 컴퓨터는 이를 이용해 정상적인 세포와 암세포를 구별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이 기술은 실험실의 통제된 상황에서 배양된 암세포에 대해서만 성공적 실험을 마쳤다. 그러나 이 기술을 실제 수술에 응용하려면 세균 배양용 접시에서자란 암세포와는 다르게 나타나는 암세포들을 비롯해 원치않는 상당량의 부수적 물질들에도 적절히 대응할수 있어야 한다.

버밍엄의 퀸 엘리자베스 병원 신경외과 교수인 가스 크뤽섕크 박사는 스마트 메스를 사용하는 기술이 흥미롭긴 하지만 과연 암환자들을 얼마나 더 살려낼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스마트 메스 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은 외과 의사들이 스마트 메스를 이용하면 혈근육, 지방 따위에 가려 불투명하게 보이는 종양 조직을 정확하게 척출해낼수 있다고 믿고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폴 고얼리 연구원은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10억분의 1ℓ에 불과한 수백개의 세포들만 스쳐지나가도 암세포 처럼 비정상적인 단백질함량을 가진 세포 집단을 찾아낼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이처럼 극소 규모에 레이저를 응용하는 획기적 기술을 개발하는데 무려 20년이 걸렸다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