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돋보기] 테헤란로 주변 꾸준히 오름세

중앙일보

입력

서울 강남 테헤란로 주변 아파트들의 분양권이 인기다.

테헤란로 벤처기업과 직원들이 '직주(職住)근접' 형인 인근의 건축 중인 아파트에 눈길을 돌리면서 거래가 활발하고 값도 오름세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분양권 시장이 전반적으로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 지역 분양권은 지난해 말에 비해 평형에 따라 1천5백만원에서 5천만원까지 값이 올랐다.

4월 입주 예정인 삼성동 롯데아파트는 37평형이 분양가보다 1억원 가까이 오른 3억7천만~3억9천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보다도 평균 2천5백만원이 올랐다.

인근 연세공인중개사사무소의 남유석씨는 "매매.전세 물건을 찾는 문의 전화가 하루 수십통씩 걸려 오지만 입주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나와 있는 매물이 바닥난 상태" 라고 말했다.

11월 입주 예정인 서초동 현대은하아파트는 52평형(분양가 4억9천만원)이 지난해 12월보다 5천만원이 오른 5억8천만~6억원에 호가하고 있다. 33평형은 지난해 12월보다 1천5백만원이 상승한 3억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인근 한림공인중개사사무소의 신재갑 부장은 "수요가 많아 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태" 라며 "입주가 가까워 오는 한 두 달 뒤에는 거래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역삼동 현대까르디에는 60평형(분양가 6억1천4백92만원)이 지난해 12월 평균 6억4천2백42만원에서 최근에는 6억7천2백42만원으로 3천만원이 올랐고 66평형도 1천5백만원이 뛰었다.

서초동 롯데캐슬은 55평형(분양가 5억8천5백78만원)이 지난해 12월 6억4천만원에서 최근 6억5천5백만원으로 상승했고 75평형의 경우는 같은 기간 상승폭이 4천2백50만원이나 됐다.

2001년 6월에 입주하는 서초동 삼성사이버아파트의 경우도 값이 오르기는 마찬가지. 33평형은 지난해 말에 비해 2천3백만원, 47평형은 3천만원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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