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정부출자은행 조기 민영화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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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23일 정부가 출자한 은행지분을 조속히 매각해 공적자금을 회수하라고 지시했다.

또 서울은행의 처리문제를 조속히 매듭짓도록 하고 중소.벤처기업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23일 청와대 업무보고를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김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정부가 은행지분을 오래 보유할 경우 관치금융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서도 각 은행의 경영이 정상화되는 대로 정부가 보유한 은행지분을 조속히 매각하라고 지시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이 위원장은 또 김대통령이 서울은행 처리 문제도 조속히 매듭지을 것을 주문하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적극 지원을 통해 이들 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우리 경제의 양대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장 선임과 5개은행 퇴출과정 등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적극 알려 최근의 관치금융 논란에도 적극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은행 최고경영자(CEO)선정과 관련, 마땅한 적임자가 없어 오는 29일로 예정된 주총에서는 일단 현행 신억현 행장대행 체제를 유지한 뒤 CEO 물색작업을 계속해 조속히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이번 주총에서는 행장대행과 부행장, 감사를 제외하고 임기가 만료되는 나머지 집행임원들은 모두 물러나게 한 뒤 새로 선임해 끌고 갈 예정이며 주총이후에도 작업을 계속해 CEO선정작업을 조속히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김대통령이 외국인 투자는 선진경영기법과 고용창출, 선진 금융기법 도입 등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디지털경제 시대의 도래에 대비해 적극 대처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은행장 선임과 5개은행 퇴출과정 등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적극 알려 최근의 관치금융 논란에도 적극 대응할 것을 지시했으며 앞으로도 금감위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소신을 갖고 일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이 위원장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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