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신고센터] 김포공항의 무신경 국가 이미지에 손상 우려

중앙일보

입력

출장을 자주 다니는 관계로 김포공항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출국할 때 자주 보는 것은 여자 화장실에 승객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이다.

세계 각국의 모든 인종들이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목적을 위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복도까지 길게 서 있으면서 느낄 낭패감과 수치심은 설사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을 사람들에게도 일거에 부정적인 기억을 각인시킬 것으로 생각된다.

귀국하면서 비행기를 내린 후 첫번째 내려오는 에스칼레이터에서 만나게 되는 것은 나이트클럽 쇼 사진이다. 고객을 끌기 위한 광고를 어디에 한들 어떨까마는 서울이 마냥 환락의 도시며 이런 비즈니스를 우선으로 하는 도시라고 첫인상을 지울까 염려된다. 안그래도 기생파티와 서울을 연관지어 생각하는 외국인이 많은 터가 아닌가.

에스칼레이터을 타지않고 계단을 내려오면 가마 옆을 통과하게 되는데 너무 상식적이고 초라하여 생동감 넘치는 서울의 인상과는 너무 다르다.

화장실을 더 만드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일지, 똑같은 나이트클럽 쇼 사진을 수년간 같은 장소에 보여주어 얻는 광고수익 얼마나 대단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손상된 국가 이미지는 그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

공항당국은 만들고 나서 잊어 버리지 말고 작품이 어떻게 받아 들여 지는이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우리나라의 대문으로서의 공항을 다시 한번 둘러 봐주기 바란다.

* 위 내용은 불만신고센터에 등록된 Yung님의 글을 소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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