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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이라면 몸의 이상신호부터 확인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피부질환은 겉으로 보기 싫게 드러난다는 점 때문에 마음에도 상처를 입기 쉽다. 그러나 피부 질환 중에는 신체 내부의 문제로 피부질환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건선이다. 최근 다양한 연구 결과는 건선이 몸의 내부 이상, 특히 심혈관 질환과 관계가 깊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 피부과 에이프릴 암스트롱 박사는 지난 5월 “건선 환자가 혈압이 높으면 일반적인 혈압약이 듣지 않는 고혈압 환자에게 처방되는 중추성 아드레날린 억제제를 투여하는 등 강력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건선이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꾸로 몸의 이상이 있을 경우 건선이 나타나기도 쉽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 이저퍼머넌트 연구소는 71만94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비만인 아이들이 정상 체중인 아이들 보다 건선질환을 앓을 위험이 40%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증상은 체중과 관계없이 비만의 주원인인 혈중 콜레스테롤과 간수치가 높은 경우에도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콜레스테롤과 간수치가 건선의 원인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위와 같은 연구 결과는 건선의 치료가 피부질환으로 접근하기보다 신체의 정상화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리고 한의학적 치료법이 전신질환으로서의 건선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점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황문제 한의사에 따르면 “건선은 피부의 문제가 아닌 인체 내부의 부조화와 이상에 의해 생긴다”며 “신체 장기의 회복을 도와 면역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식습관을 교정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건선을 앓고 있다면 금연과 금주를 실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채소나 과일 잡곡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콩이나 두부로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육류를 먹고 싶다면 1~2시간정도 푹 삶은 뒤 기름기를 제거 하고 조금씩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히려 난치병으로 보기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임을 잊지 않고 올바른 생활습관과 꾸준한 치료로 건선을 극복하려는 자세일 것이다.

■ 정리 : 정은진(j2lleunjin@jcub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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