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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노안 동시 치료하는 인공수정체 나와

중앙일보

입력

안과의사에게 백내장은 ''화수분'' 과 같은 질환이다.

늙지 않는 사람이 없듯 백내장 환자는 예방과 무관하게 자연발생적으로 끊임없이 발생하기 때문. 우리나라에서만 10만건의 수술건수를 기록, 모든 종류의 수술중 분만을 제외하면 단연 1위다.

백내장 수술환자에게 쓰이는 수정체의 종류가 수백가지에 이르고, 기능과 재질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것도 이러한 인공수정체의 대량소비와 무관하지 않다.

이번에는 백내장도 치료하면서 노안까지 해결하는 인공수정체가 나왔다.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그것으로 독일.영국에서 10년 이상 임상을 거친뒤 199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 허가를 받았다.

우리나라에는 올해 초 들여와 일부 의료기관에서 점차 시술례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 현재 국내에선 가장 많은 2백례 이상 시술한 연세대 안이비인과병원 임승정교수는 "종래 단초점 렌즈의 경우 가까운 곳을 보려면 다시 돋보기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며 "이 렌즈는 원거리 뿐만 아니라 근거리.중거리의 사물도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 이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시술 결과 4명중 3명이 돋보기 없이 신문을 볼 정도로는 근거리 시력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은 초음파 유화흡입술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넣는 종래의 방식과 같다. 개당 가격은 경성렌즈보다 20여만원, 다른 연성렌즈보다 10여만원 비싸다.

이 다초점인공수정체는 모든 백내장 환자가 대상자는 아니다. 안질환이 있거나 수술 전 심한 근시나 난시가 있는 환자는 효과가 떨어져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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