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삼성에 3연승 챔프전 합류

중앙일보

입력

SK가 창단 3년만에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SK는 22일 수원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준결승 3차전에서 서장훈(14득점.14리바운드)의 투혼에 힘입어 81-77로 역전승, 3연승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25일부터 현대와 7전4선승제로 맞붙는다.

SK가 53-62로 뒤지던 3쿼터 7분까지 서장훈은 6득점에 머물렀다.

서장훈은 여기서 욕심을 훌훌 털어버렸다. 그리고 이때부터 SK의 추격에 불이 붙었다.

삼성 센터 버넬 싱글튼(16득점.6리바운드)의 수비를 뚫고 힘겹게 성공시킨 서장훈의 골밑슛이 신호탄이었다.

서장훈.로데릭 하니발(30득점)이 릴레이골을 터뜨린 SK는 단숨에 10득점을 올리며 3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처음으로 63-62로 앞섰다.

서장훈은 4쿼터 초반 다시 63-66으로 뒤지자 다시 한번 힘을 내 연속 4득점, 5분40초를 남기고 67-6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SK의 출발은 불안했다.

1, 2차전에서 대승을 거둔 SK는 삼성의 주포 문경은에게 1쿼터에만 3개, 전반 5개의 3점포를 얻어맞으며 전반을 37-44로 뒤졌다.

벼랑끝에 몰린 삼성은 모처럼 슛이 호조를 보였고 선수 전원이 사생결단의 각오로 파이팅 넘치는 수비를 펼쳤다.

특히 문경은은 3점슛 9개를 포함, 팀내 최다인 30득점을 올리며 눈부시게 활약했다.

그러나 후반 삼성의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높이에서 열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은 후반 리바운드에서 12-30으로 밀렸으며,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서는 4-11로 일방적으로 뒤져 2년연속 4강진출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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