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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아이크 오스틴 "화려한 날들은 다 지나가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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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란조 모닝의 부상을 틈타, 마이애미 히트의 주전 센터로 기용되며 팻 라일리 감독을 만족시키며 MIP상을 수상했던 아이크 오스틴.

당시까지만 해도 그는 올스타급 센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LA 클리퍼스를 통해 올랜도 매직, 워싱턴 위저즈등을 전전하면서 오스틴은 이제 더이상 예전의 기량 조차 지키기 힘들 정도로 '망가졌다.'

개막한 지 1달도 돼지 않아 그는 위저즈의 벤치 멤버로 전락해버렸으며, 이제는 과연 시즌이 끝날 때 까지 정규 로스터에 그의 이름을 지킬 수 있을 지 조차 의문이다.

그가 유일하게 땀을 흘리는 시간은 게임전 연습때. 동료들에게 패스를 해주거나 슛 연습을 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막상 게임에 들어서면 그가 출전할 수 있는 기회는 오로지 주전 센터나 백업 센터가 부상을 당하거나 파울 트러블에 걸렸을 때 뿐이다.

새 감독 대럴 워커는 오스틴을 백업으로 기용하지 않으며, 애런 윌리엄스, 제랄드 킹, 던 리드등이 그의 자리를 대신하게 하였다.

워커는 새로 부임한 지 얼마 안돼어 오스틴에게 "자네는 더이상 레귤러로 뛸 수 없을 것 같네."라 말했다. 오스틴은 "차라리 그런 솔직한 면이 더 받아들이기 쉬웠다."라고 고백하였다.

워커는 그 사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전 그보다는 제럴드 킹, 애런 윌리엄스 혹은 야히디 화이트를 더 출전시키고 싶었습니다. 작전에 좀 더 잘 맞아 떨어졌고 성과도 좋았죠. 아이크와도 이야기를 나눴으며, 절대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습니다. 전 그가 끝까지 프로로서의 자세를 지켜주었음 좋겠어요."

오스틴은 12월 중순 2년차 센터 야히디 화이트에게 주전 센터 자리를 빼앗겼다. 사실 오스틴은 인사이드에서도 락커룸에서도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지난 트레이드 기간동안 그는 트레이드 대상에 오르기도 했었다. 오스틴과 위저즈 모두 트레이드를 원했으나 "사치세" 라는 항목은 1100만 달러나 받는 오스틴의 이동을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결국 그는 지난 6경기동안 겨우 8분만을 뛰어야 했다.

"제가 처음 워싱턴 유니폼을 입었을땐 기대가 정말 높았죠." 6.7 점, 4.8리바운드를 기록중인 오스틴이 말했다. "누구도 우리가 이렇게 될 지 몰랐습니다."

96,97 년 마이애미에 있을 당시의 오스틴은 리그내 최고의 식스맨이었다. 그만큼 로우포스트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는 드물었으며, 모닝으로서나 라일리 감독으로서나 큰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하지만 주가가 올라가면서 그는 LA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되었다.

시즌 후 그는 올랜도 매직과 3년 1500만불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위저즈에서처럼 매직도 높은 기대를 져버려야 했다. 척 데일리 감독이 선호하는 스타일에 오스틴이 적응하지 못했던 것이다. 동시에 직장폐쇄라는 긴 공백 기간은 그의 컨디션을 빼앗아 가버렸다.

오스틴은 올 여름 위저즈가 자신을 트레이드해주길 바라고 있다. 2001-2002 시즌부터 발효되는 사치세라는 장벽만 잘 넘는다면 말이다. 사실 위기를 감수하고 서라도 높은 연봉을 받는데다가 백업 센터 이상은 가치가 없는 오스틴을 영입할 팀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것은 오스틴의 노력에 달려있다. 한시라도 빨리 예전의 컨디션으로 돌아와 자신의 자리를 되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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