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중국 첫 리눅스용 워드프로세서 개발

중앙일보

입력

㈜한글과컴퓨터의 리눅스 사업부문 자회사인 한컴리눅스(사장 박상현) 는 중국 최초의 리눅스용 중국어 워드프로세서인 ''문걸''의 개발을 완료하고 20일부터 중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시험판 배포에 들어갔다.

한컴리눅스는 중국의 인터넷과 컴퓨터 전문지들 및 유통회사들이 추천한 중국의고급 사용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판 테스트가 끝나는대로 4월초부터 최종판을 중국 전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리눅스가 윈도 운영체제를 대체하는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마땅한 응용 프로그램들이 부족한 가운데 ''문걸''이 중국에서는 최초의 리눅스용 워드프로세서로 등장했다.

''문걸''은 윈도용 한글과 똑같이 인터페이스에다 모든 기능을 그대로 수용할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사용중인 다른 워드프로세서로 작성된 문서들을 읽고 저장할 수있다. 또 리눅스 운영체제에서 사용중인 입력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중국어 입력과 출력에 아무 문제가 없다.

한컴측은 지난 96년부터 중국어 워드프로세서 개발에 착수해 윈도 제품을 이미 출시한 바 있다. 박상현 한컴리눅스 사장은 "리눅스 환경에서는 중국에서 아직 경쟁업체가 하나도 없고 후발업체가 진입하기까지 기술력에서 최소한 6개월 이상 앞서 있기 때문에 초기에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여 중국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컴리눅스는 4월초에 중국의 실리콘 밸리인 중관춘 지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고객 및 교육지원 서비스도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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