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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포항국제불빛축제 28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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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해 북부해수욕장에서 열린 국제불꽃경연대회 모습. 올해는 30일 오후 9시 중국·호주·포르투갈과 한국 한화팀 등 국내외 4개국이 불꽃 경연을 벌인다. [포항시 제공]

한여름 밤을 수놓을 ‘2011 포항국제불빛축제’가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동안 열린다. 장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북구 두호동 북부해수욕장과 형산강체육공원 일대다.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세상의 불과 빛, 포항에서 춤추다’.

 행사는 개막일인 28일 뮤직불꽃쇼에 이어 29일 국내 연화업체들이 참여하는 프린지 불꽃 페스티벌, 30일에는 중국과 호주·포르투갈 3개국의 불꽃이 밤 하늘을 장식하는 국제불꽃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또 마지막 날에는 내년을 기약하며 소원을 담은 2012개 풍등이 영일만 하늘로 떠오르는 등 매일 밤 불과 빛이 시민과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국제불꽃 경연대회는 30일 오후 9시 북부해수욕장에서 해외 3개국과 한국 등 4개팀이 2시간 동안 하늘로 불꽃을 쏘아 올린다. 자그마치 8만 5000발이다. 화약을 발명한 나라 중국과 대양주·유럽을 대표하는 호주·포르투갈, 주최국 한국 한화팀의 대결이다. 한 나라가 20분씩 불꽃 쇼를 펼치고 사이 사이 또 다른 볼 거리가 선보인다. 평가단 100명은 즉석에서 점수를 매긴다. 이날 행사장 가운데 앞자리에는 불꽃 쇼를 감상할 1만원짜리 좌석 1200석이 마련된다. 이미 대부분 예약됐다. 좌석 요금 1만원 중 5000원은 죽도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5000원 상품권으로 되돌려받는다.

 8회째를 맞는 올해 축제는 포항시가 아닌 지난해 연말 조직된 축제 전담 민간기구인 포항시축제위원회(위원장 이정옥)가 처음 행사를 주관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유망축제로 처음 지정돼 5200만원을 지원받았다. 축제위원회 이한웅(47) 사무국장은 “올해부터 연예인 초청과 의전행사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축제의 주제공연은 서기 157년 연오랑세오녀의 일월신화부터 2011년 오늘까지 레이저 빛, 방사광, 어선의 집어등, 등대불빛 등 포항을 지켜 온 빛과 불의 역사를 아우르도록 연출했다. 체험 프로그램은 더욱 보강됐다. 개막 식전 행사로 진행되는 ‘불빛난장 광(光)’은 불빛과 관련된 장식과 복장 등을 한 뒤 누구나 행진에 참여할 수 있다. 또 7080 세대를 겨냥해 통기타가 등장하는 부스 ‘모닥불 피워놓고’와 가족과 모래집을 짓는 ‘두껍아 두껍아’도 마련된다.

 중국 장자강 등 포항시의 해외 자매도시 9곳과 나이지리아 등 주한 외교공관 3곳도 축제에 참여한다. 다음은 이정옥(55) 축제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민간기구로서 차별화한 점은.

 “국가축제가 된 만큼 주제와 맞지 않는 행사는 과감히 배제시켰다. 그러면서 시민화합을 넘어 관광상품이 되도록 했다.”

 -지난해 105만명이 모였다는데.

 “올해는 120만을 예상한다. 그러나 얼마나 많이 오느냐 보다 얼마나 만족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

 -차량 접근은 가능하나.

 “행사장 주변 학교 등이 개방된다. 모두 축제장까지 500m 이내 거리다. 주차 안내 전단이나 홈페이지(festival.ipohang.org)를 참고하면 된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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