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시가총액 하향 조정 전망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현행 1백30조원에서 87조원 규모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18일 "평화은행 우선주는 거래가 전혀 없는데도 시가총액이 44조4백40억원까지 치솟아 투자지표(코스닥시장의 전체 시가총액)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가총액 규모를 바로잡을 계획" 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에 앞서 지난 17일부터 평화은행 우선주와 쌍용건설 우선주의 매매거래를 무기한 정지시키고 시가총액 조정작업에 착수했다.

이 관계자는 "부분등록 폐지제도를 적용하는 방안과 거래량이 없어도 호가만 내면 주가가 형성되는 기세 상한가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협회는 "보통주와 우선주가 모두 등록돼 있을 경우 우선주만 별도로 폐지하는 부분등록 폐지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 중" 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제대로 평가될 경우 전체 시가총액은 90조원 규모 이하로 내려가 현재 40%에 이르고 있는 거래소시장 대비 규모가 25% 수준으로 대폭 떨어지게 된다.

평화은행 우선주는 예금보험공사가 발행주식 전량을 보유하고 있어 주식을 단 한주도 살 수 없지만 누군가가 연일 상한가로 주문을 내는 바람에 지난 16일 현재 2백배(5천원→1백만1천원)까지 뛰어 있는 상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