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특수 노린 관련업체들 경쟁 가열

중앙일보

입력

`선거운동기간 전에 승부를 낸다'

4.13 총선 선거운동기간 개시일(27일)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선거 특수를 노리는 선거 관련업체들의 경쟁이 출마 예정자들의 경쟁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번 총선이 새천년 들어 첫 선거인 점을 감안, 저마다 독특한 신상품을 내세워 한정된 고객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웹 호스팅 전문업체 N사는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vote413.com)에 `사이버유세장'을 마련,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유세를 동영상으로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K사 역시 출마 예정자들의 홍보 영상물을 직접 제작, 자사 홈페이지(http://www.win413.co.kr)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보여 주는 `유권자 방송 홍보'란을 마련해놓고 열띤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인터넷 동영상 홍보가 5∼10분 분량에 50만∼100만원으로 공중파 방송광고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저렴하고, 유권자들이 언제든지 `클릭'만으로 방송에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을 출마 예정자들에게 부각시키고 있다.

CD제작 전문업체 D사는 후보들의 홍보 영상물을 10∼15분 분량으로 편집해 담은 지름 80mm 크기의 CD를 제작, 1장당 1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M사는 후보자의 얼굴을 그대로 본 뜬 캐릭터를 선거 운동원들이 유세장에서 머리에 쓸 수 있도록 캐릭터 인형 머리를 만들어 1개당 15만원선에 판매하고 있다.

N사 관계자는 "선거운동기간이 다가오면서 출마 예정자들의 문의전화가 하루 20∼30통씩 걸려온다"며 "피켓, 어깨띠, 확성기 등에 의존하던 선거운동은 이제 더 이상 유권자들에게 통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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