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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윤석민, 트리플 크라운으로 전반기 마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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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KIA 윤석민.

2011 프로야구 전반기의 베스트 팀은 KIA, 최고 선수는 윤석민(25·KIA)이었다.

 KIA가 21일 대전구장에서 한화를 4-2로 꺾고 단독 선두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2위 삼성과는 승차는 2경기로 벌렸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전(23일·서울 잠실구장) 휴식기에 들어갔다. 총 532경기의 페넌트레이스 가운데 61%(323경기)가 치러졌다. 후반기는 26일 재개된다.

 다승왕과 타점왕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윤석민은 7이닝 동안 단 4개의 안타에 1점만을 내주는 호투를 펼쳤다. 2회와 4회 각각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유도해 가볍게 위기를 넘겼다. 4-0으로 앞선 5회 선두 김경언에게 2루타, 2사 후 이여상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6월 5일 SK전 이후 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낸 윤석민은 시즌 12승으로 로페즈(KIA)·박현준(LG)·안지만(삼성·이상 10승) 등 다승 공동 2위와의 격차를 2승으로 벌렸다. 탈삼진은 5개를 추가해 시즌 114개로 류현진(한화·109개)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도 2.5337로 낮춰 니퍼트(두산·2.5340)를 근소하게 누르고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반기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셈이다.

 일본에서 돌아와 올해 KIA 유니폼을 입은 이범호는 이날도 결정적인 타점으로 타선의 해결사 노릇을 했다. 1-0으로 앞선 3회 무사 2루에서 1타점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후속 최희섭 타석 때 한화 선발 김혁민이 두 개의 폭투를 저지르자 3루까지 내달린 뒤 최희섭의 중전 안타 때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이범호는 시즌 73타점과 60득점으로 두 부문에서 선두를 지켰다. KIA는 4-2로 추격당한 8회 말 한화 공격 1사 1루에서 강우 콜드 게임이 선언돼 승리를 확정 지었다.


 서울 목동구장에서는 넥센이 사흘 연속 LG에 역전승을 거뒀다. 앞선 두 경기에서 연거푸 끝내기 안타로 이긴 넥센은 이날도 초반 3점 차의 열세를 딛고 11-7로 승리해 4연승을 달렸다. 넥센 외국인 타자 알드리지는 0-3으로 뒤진 3회 동점 3점 홈런과 7-6으로 앞선 6회 쐐기 솔로 홈런을 잇달아 날렸다. 최하위 넥센은 올 시즌 각 팀 간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LG에만 7승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LG의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심수창은 1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2009년 6월 26일 이후 역대 최다인 17연패(종전 16연패·1987~91년 롯데 김종석)의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3연패한 LG는 41승41패로 승률이 0.500로 떨어진 채 전반기를 마쳤다.

 SK는 대구구장에서 삼성을 2-1로 눌렀다. SK는 1-0으로 앞선 8회 말 동점을 허용했으나 곧 이은 9회 초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뛴 박진만이 안지만에게서 결승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6위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5위 롯데를 6-4로 꺾고 두 팀 간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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