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종이상의 생물 한국땅서 사라진다

중앙일보

입력

매일 1종 이상의 생물이 국내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KEI)
이 17일 내놓은 국내 생물종의 다양성 자료에 따르면 국내의 생물종수는 모두 10만여종으로 이 가운데 매년 5백종 이상이 멸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매달 42종, 매일 1.4종의 생물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또 국내의 재래작물품종은 지난 85년에 비해 불과 15년 사이에 74% 가량이 멸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정부가 특별관리중인 멸종위기 야생동물 43종의 위협요인으로는 밀렵및 약용이 51.2% (22종)
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갯벌.습지파괴 16.3% (7종)
, 수질오염 18.6% (8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KEI는 지난 95년 경상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국내 생물다양성의 총가치는 목재생산, 생태관광, 식물로부터 추출되는 의약품, 화장품, 산림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등 모두 25조 6천9백15억9천4백만원에 이르러 같은해 국내총생산 (GDP)
3백51조9천7백14억원의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KEI 관계자는 "생물종수가 줄어드는 것은 그만큼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의미" 라고 지적하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생태계 보전 대책이 시급하다" 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생태계 보전 방안의 하나로 보전 가치가 있는 지역의 땅을 구입하거나 이곳에서 경작이나 축산을 하는 사람들에게 지원금을 제공해 이를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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