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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큐브릭의 유작과 〈블레이드 2〉

중앙일보

입력

1. 스탠리 큐브릭의 유작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후 한동안 자신의 신작을 확정하지(?) 못했던 스티븐 스필버그가 최종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그는 15일(한국 시각) 자신이 직접 스탠리 큐브릭의 마지막 프로젝트였던 〈A.I(Artificial Intelligence)〉을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필버그는 "큐브릭은 이 프로젝트에 18년 넘게 신경을 써왔으며, 우리는 친밀한 친구로서 이 프로젝트에 대해 많은 토론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감독할 것으로 보였던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현재 브래드 실버링(〈시티 오브 앤젤〉)과 크리스 콜럼버스(〈바이센테니얼 맨〉)가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알란 파커나 테리 길리엄(〈여인의 음모 Brazil〉)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스탠리 큐브릭과 프로듀서로 일했던 잔 할란은 "스필버그야말로 큐브릭의 프로젝트를 현실화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추켜 세웠다. 할란은 스필버그의 〈A. I〉에서도 프로듀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A. I〉는 2001년 7월에 (미국에서)개봉할 예정이며, 미국 내 배급은 워너 브라더스가, 전세계 배급은 드림웍스가 맡게 된다.

2. 〈블레이드 2〉

한편 98년 한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던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MTV식 테크노 뱀파이어 소재 영화 〈블레이드〉의 속편도 2001년 여름 시즌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착수했다. 속편을 맡을 감독은 스페인 출신의 기에르모 델 토로. 이 감독은 국내에도 〈크로노스〉와 〈미믹〉등의 SF 호러물로 알려진 인물이다.

속편의 정식 명칭은 〈Blade 2: Blood Hunt〉이며, 전작의 주연배우였던 웨슬리 스나입스는 물론 그의 조언자로 출연했던 크리스 크리스토퍼슨도 컴백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은 전편에서 죽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역할로 등장할 것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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