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격 폭등조짐

중앙일보

입력

세계의 양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커피 원두 수출물량을 6백만부대 가량 줄일 계획이어서 원두값의 폭등이 예상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파울로 세자르 사미코 브라질 농업부 식품공급국장은 15일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열린 커피 원두 생산국 모임에서 "생산자의 투자를 보상하고 향후 수요를 안정시키기 위해 커피 가격의 안정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 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브라질.콜롬비아의 수출 축소 예고에도 불구하고 1월 이후 커피 원두 가격이 평균 10~15% 하락했다" 며 "멕시코의 과다 공급이 주원인" 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콜롬비아.베트남.인도네시아.멕시코.코트디부아르 등 커피 생산국들은 수주일내 수출물량 감소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물량 조정은 브라질의 본격적인 커피 수확 기간인 4월말~5월초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올해 커피 수확량은 1백32파운드(약 60㎏)짜리 부대로 약 7백만부대에 달하며 지난 시즌의 4백40만부대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뉴욕상품거래소의 커피 선물가격은 15일 파운드당 1.03달러로 거래됐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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