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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중개전문회사 25곳 등장

중앙일보

입력

4월 7일 기술거래소 개장을 앞두고 국내 기술거래시장을 주도할 기술거래전문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술거래전문회사들은 ''증권시장'' 격인 기술거래소를 통해 증권사처럼 각종 기술을 중개.알선하는 전문회사다.

㈜한국지식재산거래소.한국기술거래㈜ 등 민간 기술거래업체 25개사는 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기술거래협회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 회원사는 앞으로 기술이전촉진법에 따라 설립되는 기술거래소 개장에 맞춰 기술거래 전문기업(기술거래기관)으로 등록, 기술거래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기술거래소를 통해 이뤄지는 거래 외에도 회원사간이나 기업 자체적으로 기술을 중개.알선하는 ''장외거래'' 에도 나설 방침이어서 그동안 사장됐던 첨단기술의 사업화가 촉진될 전망이다.

이들 회사는 올해 2천5백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국내 기술거래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변호사나 벤처가 주축〓국내에서 활동하는 기술거래전문기업은 특허권과 관련된 업무를 맡았던 변리사.변호사 등이 직접 회사를 차리거나, 각종 첨단기술을 개발해 놓고도 시장개척에 애로를 느껴 직접 기술거래 시장에 뛰어든 벤처회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러시아에서 개발된 최첨단 기술을 국내로 이전하기 위해 설립된 ㈜글로텍과 청각장애인용 헤드폰을 개발해 주목받았던 열림기술이 자체사업부로 설립한 열림기술거래센터 등은 대표적인 기술거래 전문 벤처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김춘호씨와 비트컴퓨터.시공테크 등 벤처기업이 공동출자해 자본금 59억원 규모로 설립한 ㈜한국지식재산거래소와 산업기술정보원 출신들이 설립한 한국기술거래,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이 주축을 이룬 미래정보도 벌써부터 기술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갑성 열림기술거래센터 본부장은 "앞으로 연구단지와 대학연구소를 위주로 특화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 4월에 첫선〓산업자원부는 다음달 중 기술거래전문기업의 등록요건을 확정해 인가를 내줄 계획이어서 빠르면 4월 초에 1호기업이 등장하게 된다.

권용원 산자부 산업기술개발과장은 "자본금 제한을 두지 않고 인적 구성이나 기술거래 능력 등을 중점적으로 따져 기술성.사업성.권리성의 세가지 척도에서 등록여부를 결정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산자부.산업은행 등이 1백28억5천만원을 출연, 총 1백78억5천만원의 운영자금으로 출범하는 기술거래소는 이들 기술거래 전문회사와 기술거래소에 등록한 기술거래사를 통해 기술 거래의 중개.알선업무를 추진하게 되며, 거래수수료는 거래금액의 5% 범위내에서 징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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