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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거래액 2경원, 2년 만에 다시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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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주식·채권·펀드 등 각종 금융투자상품의 국내 거래액이 2년 만에 다시 2경원을 넘어섰다.

1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국내 증권사를 통한 금융투자상품 위탁매매 거래대금은 2경237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1172조8034억원의 19배가 넘는 크기다.

 투자 유형별로 선물 거래가 1경2963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채권(4130조2000억원), 주식(3875조3000억원), 옵션(771조6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내 자본시장 거래액은 2007년 처음으로 2경원을 돌파했다. 같은 해 8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금융시장이 급격히 팽창한 게 큰 이유였다. 그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시장을 강타하면서 2009년엔 거래액이 1경8397조원으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다시 정상궤도로 진입했다. 1998년 외환위기 때(4503조원)와 비교하면 국내 자본시장은 12년 만에 5배 이상으로 커졌다.

 주식투자 인구는 2000년 330만4000명에서 지난해 478만7000명으로 늘었다. 주식투자자가 전체 인구의 9.79%, 경제활동인구의 19.51%를 차지할 정도다. 그러는 사이 개미투자자 사이에 ‘한탕주의’가 만연하면서 패가망신하는 사례가 빈발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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