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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다른 사람들의 취향〉1위 개봉

중앙일보

입력

오랜만에 프랑스영화가 1위로 개봉했다. 6개월 가까이 미국영화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던 박스오피스는 〈다른 사람들의 취향(Le Gout des autres)〉으로 간신히 체면을 세웠다. 극장당 입장관객수도 2200명을 넘어 단연 이번주 1위이다. 미국자본이 들어간 뤽베송의 〈잔다르크〉를 제외한다면 〈아스테릭스〉이후 프랑스 영화로는 가장 좋은 성적으로 개봉했다.

그외 톰 행크스의 〈그린마일(La Ligne vert)〉과 톰 크루즈의 〈매그노리아(Magnolia)〉가 새로이 개봉하여 박스오피스에 올랐다.

〈다른 사람들의 취향〉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얽히고 섥힌 이야기이다. 한 회사의 사장은 어떤 여배우를 마나고 싶어하고, 이 여배우는 식당 웨이트리스와 친구이고, 웨이트리스는 보디가드를 만나는데, 보디가드는 어떤 운전사와 친구이고, 운전사는 실내장식가의 운전사이고, 실내장식가는 위에서 이야기한 회사의 사장의 부인이고…이런식이다.

"〈다른 사람..〉이 재미있기 때문에 웃는다. 하지만 우리가 웃고 있는 대상이 우리 자신이라는 잔인함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라는 레벤느망 뒤 제디의 플로랑스 아수린느의 평 뿐만 아니라, 평범한 코미디 영화인 〈다른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잘 짜여진 구성과 배우들의 호연이다.

감독, 각본, 주연을 맡은 아네 자우이는 이미 세 번의 세자르상 각본상으로 실력을 이미 검증받았고, 한 달전에 개봉한 〈창밖의 여자(Une femme d'exterieur)〉의 주연으로 비평가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다. 공동각본과 주연을 맡은 장-삐에르 바크리도 최근에 개봉했던 〈케네디와 나(Kennedy et moi)〉로 많은 호평을 받았고, 올해 세자르상 후보로까지 지명되었다. 자우이의 세 번의 세자르상 각본상중 두 번(〈이 노래를 알아〉와 〈가족분위기〉)은 역시 바크리와 공동으로 집필했었다.

이래저래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던 프랑스 영화계가 〈다른 사람…〉으로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98년에 개봉하여 6백5십만명을 동원했던 〈택시〉의 후속편이 3월말에 개봉 예정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택시기사를 맡은 새미 나스리는 공공연하게 이번에는 천만명은 문제없다고 호언하고 있다. 흥행보증수표인 뤽베송이 제작한 것만으로도 왠만큼의 성공은 예상되고 있다.

순위 제목 배급사 기간(주) 관객
1. Le Gout des autres, Pathe Dist. 1 711 458
2. Toy Story 2, GBVI 5 313 096
3. La Ligne verte, UIP 1 312 772
4. La Plage, UIP 3 268 676
5. Sixieme Sens, GBVI 9 229 698
6. Sleepy Hollow, Pathe Dist. 4 210 283
7. American Beauty, UIP 5 189 924
8. Les Rois du desert, Warner Bros 2 185 344
9. Magnolia, Metropolitan 1 78 808
10. Venus Beaute, Pyramide 57 73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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