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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 … 52세, 서울 보성고-고려대-사시 23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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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상대(52·사법시험 23회) 검찰총장 후보자는 15일 오후 지명 사실이 발표된 직후 “겸허한 자세로 차분하게 청문회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 인사청문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현재 소감을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 출신인 한 후보자는 ‘뺑뺑이(고교평준화) 세대’ 출신 첫 검찰총장이다. 전국 고교평준화 제도 시행 첫 해인 1974년 서울 보성고에 입학했다. 고려대 77학번으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5년 후배다. 한 후보자가 서울남부지검 초임검사로 있던 83년 사시로는 한 해 후배인 홍 대표가 검찰 시보로 옆방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수사보다는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법무부 국제법무과장과 법무실장, 검찰국장을 지낸 경력 때문이다. 특수와 공안 분야 경험이 다소 적은 편이지만 평검사 시절인 80년대 중반 대검 중수부에 파견돼 ‘전경환 새마을본부장 비리’ 사건을 수사했고, 2002년엔 서울지검 형사1부장으로 ‘병풍사건’의 핵심 인물이었던 김대업씨를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지난 2월 고검장급 인사 때 서울고검장에서 ‘검사장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고검장급)으로 이동했다. 그는 당시 취임식에서 “사람 중심의 수사, 보물찾기식 수사는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다”며 특수수사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그의 장인은 육사 출신으로 한전 사장과 대한육상경기연맹 명예회장을 지낸 박정기(76)씨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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