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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협 선수들, 구단 복귀 초읽기

중앙일보

입력

정부의 중재로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사태가 48일만에 타결됨에 따라 선수협 가입 선수들의 구단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각 팀 관계자들은 현재 선수협에 가입된 선수들이 2-3일 안에 각자가 소속된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선수협 가입 선수들은 20명으로 LG 소속 선수들이 5명으로 가장 많고 쌍방울이 4명, 롯데와 해태, 한화 소속 선수들이 각각 3명씩이고 두산이 2명이다. 그러나 선수협 소속 선수 20명이 팀에 합류한다 하더라도 이들이 곧바로 1군 선수들과 함께 시범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힘들 전망이다.

선수협 사태가 불거진 이후 개인 훈련과 선수협 자체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해왔다고는 하지만 겨우내 훈련에만 열중한 팀 동료들의 페이스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

LG는 선수협 자체 비용으로 괌에서 훈련 중인 최향남, 김혁섭, 조현 등 3명의 선수를 하루라도 빨리 귀국시켜 체력 테스트를 한 다음 이들의 몸상태에 맞는 훈련프로그램을 만들어 정규시즌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LG는 국내에 남아있는 김재현과 정영규를 구리에 있는 루키군으로 보내 훈련시키기로 했다. 해태의 경우 팔꿈치 부상으로 호주에서 재활훈련을 받고 있는 박충식은 이미 올시즌에 뛰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수협 사태 타결과는 상관없이 재활 훈련을 시킨다는 생각이다.

야구원로 김소식씨는 "선수협 소속 선수들 중엔 팀의 주축이 되는 선수들도 많지만 동계훈련이 부족한 만큼 우선 구단에서 몸만들기에 열중해야 정규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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