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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활동 나선 뷰티 업계 키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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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컵이 아닌 개인 컵을 들고 다니고, 공정 무역 마크와 친환경 마크를 확인해 제품을 구입하는 등 일명 ‘착한 소비’ 움직임이 퍼져나가고 있다. 뷰티 업계에도 착한 소비, 착한 캠페인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조금만 찾아보면 환경을 보호하고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운동에 동참할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자선활동, 키엘 기브즈

 뷰티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은 다양하다. 환경보호를 위해 콘서트를 열거나 판매 수익금을 아픈 아동들에게 전달하고 마실 물이 없는 곳에 식수를 전달하기도 한다.

 키엘은 브랜드 런칭 160주년을 맞아 새로운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제까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이 일방적으로 활동 방향, 방식을 결정해 소비자에게 알리는 형식이었다. 이에 반해 키엘은 투표를 통해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소통형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키엘 기브즈(www.kiehlsgives.com/ko) 사이트를 통해서다.

 키엘 기브즈는 6월 27일 오픈했다. 첫 활동은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기부금 지원 투표다. 키엘은 전 세계 24개 자선 파트너 기관에 1만6000달러(약 1억8000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이 금액을 어느 분야에 얼마만큼 기부할지 소비자 투표로 결정하는 것. 투표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홈페이지에서 3가지 분야의 자선 활동 내용을 확인한 후 자신이 가장 지원하고 싶은 활동에 투표하면 된다. 많은 표를 얻은 자선 활동이 가장 큰 기부금 지원을 받게 된다. 투표는 전세계에서 동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는 헐리우드 유명 배우 줄리안 무어, 그래미상을 수상한 음악가이자 친환경 섬유 사업가 패럴 윌리엄스, 미국 유명 밴드 시저 시스터즈가 각각 아동보호, 환경 보존, 에이즈 연구와 퇴치 운동 분야의 서포터로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오래된 나무 살리기’ 캠페인 전개

 키엘은 현재 전세계 130여 개 국가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과 자연 수호를 위한 ‘오래된 나무 살리기’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에는 음악감독 박칼린, 시골의사 박경철, 스케이팅 선수 이규혁, 배우 한지혜 4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전국에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도움이 필요한 네 그루 오래된 나무의 지킴이로 활동했다. 박칼린은 조지훈 시인을 배출한 경북 영양군 주실마을의 250년 된 느티나무 지킴이로 나섰다. 박경철은 경북 예천 금당실쑤의 소나무 지킴이로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활약했다. 배우 한지혜는 경기도 이천 송말숲에 있는 사랑의 나무 연리목을, 스케이팅 선수 이규혁은 강원도 춘천 올미마을 심근솔 숲 소나무의 후원자로 나섰다.

 키엘은 지난해 10월 오래된 나무 네 그루를 모티브로 용기를 디자인해 ‘울트라 훼이셜 크림’ 점보사이즈(125mL)를 출시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15초마다 한 개씩 팔린 베스트셀러 수분크림이다. 겨울 동안 한정 판매됐으며 기존 50g 제품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모았다. 키엘은 이 제품 판매수익으로 조성된 기금 4000만원을 지난 4월 지구의 날을 기념해 환경보호 단체 ‘생명의 숲’에 기부했다. 우리나라의 오래된 나무 보호에 쓰기 위해서다. 이외 키엘은 2008년 영화배우 이범수와 함께 한 ‘그린 콘서트’, 2009년 ‘작은 산 살리기 캠페인’ ‘인왕산 살리기’ 운동 등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키엘 인터내셔널 CEO 쉐릴 비탈리는 “키엘 기브즈에는 앞으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하겠다는 키엘의 의지가 담겨있다”며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키엘은 ‘오래된 나무, 에코 그리고 키엘’을 주제로 2011년 한정판 수분크림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응모기간은 31일까지로 자세한 내용은 키엘 홈페이지(www.kiehls.co.kr)와 키엘페이스북 (www.facebook.com/kiehlskorea)에서 볼 수 있다.

[사진설명] 키엘 기브즈 아동 보호 분야의 홍보대사 줄리안 무어가 아이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키엘 기브즈는 키엘의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하고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기부 사이트다.

<신수연 기자 ssy@joongang.co.kr, 사진="키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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