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이민 한인가정에도 자녀 성폭행 '충격'

미주중앙

입력

가정문제연구소 상담 분석
자녀-부모간 갈등 증가세

최근 한인 가정 가운데 자녀와 부모 사이의 갈등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가정문제연구소(소장 레지나 김)가 발표한 2011년 전반기 상담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의 상담 내역을 분석한 결과, 자녀 관련 상담 62건 가운데 부모와의 갈등 관련 상담이 21건으로 3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한 숫자다.

이어 가출·청소년 성폭행(각 8건) 등의 문제로 상담소를 찾는 한인들도 있었다. 특히 청소년 성폭행의 경우 아버지가 친딸을 성폭행 하는 상담이 2건, 양아버지가 양딸을 성폭행 하거나 어머니가 친아들을 성폭행 하는 상담 내용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성폭행뿐 아니라 자녀학대(3건)와 아들이 아버지를 폭행(5건)하는 경우도 있다. 아들이 아버지를 폭행한 이유로는 ▶어머니를 구타해서 ▶아버지가 외도해서 ▶이성 친구를 못 만나게 해서 ▶컴퓨터를 부숴서 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부 갈등의 경우 신체적 폭력 관련 상담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감소한 반면, 정신적 폭력은 20% 증가했다.

부부 이혼 상담도 예년에 비해 20% 늘어났다. 김 소장은 “예전에는 이혼할 때 자녀 양육권을 아내들이 주로 원했는데, 지금은 이혼할 때 자녀를 남편에게 넘기려는 부인이 60% 가량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무료 이민·법률 상담을 열고 한인들을 초청해 이와 같은 문제와 관련한 법적 조치에 대해 알아본다. 718-321-2400.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