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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미국전역에 열풍 몰고온 카터,올스타전 이후 평균 30점

중앙일보

입력

"Vin-sanity"라는 단어를 아는가 ?

"Half man Half Amazing" 은 ?

"In-vinci-vle"은 어떤가 ?

바로 토론토 랩터스의 빈스 카터를 지칭하는 신조어들이다. 마침내 그의 존재가 캐나다를 넘어서 미국 전역으로 까지 퍼지게 되었다.

"Next 조던은 누구인가?"

몇 해전까지만 해도 마이클 조던의 대를 이을 것 같았던 그랜트 힐은 성숙하고 모범적이지만 열정이 부족해 보인다. 섀킬 오닐은 열정적이며 능력은 있지만 아직 성숙해보이지 않는다. 팀 던컨 역시 다재다능하며 챔피언십까지 있지만 개성이 부족해서 인기를 끌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열정도 있고 개성도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케빈 가넷은 열정도 있고 성숙하지만 그의 미네소타는 너무나도 작은 도시이다.

사실 그 누구도 "Next 조던"이란 칭호는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단지 그의 뒤를 이어 NBA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다는 것 자체를 좋아할 뿐이다.

조던을 '우상'으로 여기며 백넘버까지 23번으로 하려 했다는 카터 역시 막상 조던과 비슷하다라는 말에는 반가워 하지 않는다. 올스타전 이후 카터의 기량은 급상승, 토론토 랩터스는 프랜차이즈 창설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1997년 이후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카터는 360도 회전 덩크를 비롯 여러 "예술"을 선보이며 슬램덩크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현재 15경기 연속으로 20점 이상을 올리고 있으며 그중 5경기에서 30점이상을 득점했다. 카터의 랩터스는 34승 25패로 6연승을 달리고 있다.

각 방송사들도 그의 계속된 활약을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이미 정해진 스케쥴을 급변경, NBC 사는 최초로 토론토 랩터스를 공중파에 실어 전국에 내보냈다. 바로 2월 27일 피닉스 썬스전이었다. 그경기서 카터는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51점을 득점하며 103-102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3일 뒤 보스턴전에선 버져 비터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5.5 득점으로 리그5위에 올라 있는 카터 (23)는 올스타전 이후 평균 30점에 가까운 득점을 올리고 있다. 풋볼이 미국인들의 제1 종목이라면 캐나다에선 하키가 제1종목으로 자리를 잡아왔다. 하지만 카터의 이러한 활약은 결국 언론들이 앞다투어 헤드라인에서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를 끌어내리고 랩터스를 올려 놓게 만들었다.

마이클 조던 처럼 갑작스럽게 떠들석하게 만든 것은 아니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NBA 스타와 카터가 다른 점을 대부분의 스타들이 능력외에 에이전트들의 로비와 광고 계약을 맺은 회사들의 계속된 마케팅활동을 통해 명성을 얻는 반면, 카터는 - 물론 광고 계약을 맺은 회사도 있긴 하지만 - 서서히 자신의 기량을 상승시켜 가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고 말한다.

"카터가 도대체 누구길래 ?"라는 궁금점은 같은 캐나다 지역에 있으면서도 여지껏 한번도 마주쳐보지 못했던 밴쿠버 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즌 직장폐쇄로 밴쿠버에서 경기를 갖지 못했기에 카터에게나 팬 들에게나 지난 일요일 (미국시간) 토론토 at 밴쿠버전은 대단히 새로웠을 것이다.

결국 밴쿠버 그리즐리스는 시즌 처음으로 홈구장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울수 있었다.

"과연 우리를 보러 온 것 일까요 ? 아님 카터를 보러 온 것 일까요 ?" 그리즐리스의 포워드 섀리프 압더-라힘의 좌절이 가득 담긴 한마디가 그때의 분위기를 잘 설명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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