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얼굴에 뼈만 남은 몸매… 저체중 모델 기용한 英 브랜드 논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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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얼굴에 눈은 마치 병든 것 마냥 초점이 없다. 뼈 밖에 남지 않은 앙상한 몸매는 얼핏 봐도 저체중이다.

이들 여성은 영국의 대표적인 의류 브랜드인 탑샵(Topshop)의 모델로 탑샵의 공식 웹사이트 전면에 올라와 있다. 이들의 몸매는 일반적으로 '말랐다'고 보기 어렵다. 푹 꺼진 볼살에 허리는 한 줌에 잡힐 듯 하고 어깨 뼈는 훤히 드러난다.

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탑샵이 저체중 모델을 기용해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거식증을 조장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브랜드는 10~20대 여성들이 주로 찾는 의류 브랜드다. 문제는 화보 속 저체중 모델을 보고 살을 빼다 못해 거식증까지 걸리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거식증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자선단체에서는 "여성들이 탑샵 모델의 사이즈에 자신의 몸을 맞추려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거식증으로 건강을 해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거식증 조장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헐리우드 스타 케이트 모스도 이 브랜드의 모델이었다. 당시에도 그녀를 롤모델로 삼으며 무리하게 살을 빼다 거식증에 걸리는 여성들이 많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바 있다.

자선단체는 "또 다시 그 때의 현상이 찾아왔다"며 "해당 브랜드는 이를 부끄러운 줄 알고 당장 멈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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