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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키니 탄생 65주년 ...LED에서 물에 녹는 비키니까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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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여성의 로망'인 비키니가 등장한지 65주년을 맞았다.

바닷가나 휴양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비키니는 1946년 7월 5일 프랑스에서 디자이너 투이 레아가 투피스 수영복을 발표한 게 수영복의 시초다. 당시 등과 배는 훤히 드러나고 손바닥만한 천이 최소한의 가릴 곳만을 덮고 있는 수영복이었다. 배꼽과 허벅지를 노출한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어느 모델도 입으려 하지 않았다.

논란 속의 이 수영복은 46년부터 남태평양의 비키니 섬에서 진행된 미국의 핵폭탄 실험만큼 충격적인 사건이라는 의미에서 '비키니'라 이름 지어졌다. 지금으로 말하면 ‘낚시질’을 한 셈이다. 그의 예상대로 비키니는 원폭 못지않게 세상을 경악하게 했다.

50년대 후반 영화배우 브리지트 바르도는 비키니 열풍을 불렀고 69년엔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비키니를 들고 달에 가서 뉴스가 되기도 했다. 70년대 들어 일반인에게 익숙해졌다. 한국에서 비키니가 첫선을 보인 것은 1961년의 일이다. '백화사'라는 업체가 여성 해방의 상징이자 젊음의 새로운 문화코드라며 비키니를 선보였다. 그러면서 내세운 브랜드명이 ‘상어표’다.

비키니는 최근 IT기기와 접목하는 등 갖가지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다. 비키니 자판기가 등장했는가 하면 프랑스의 루미그램이란 회사는 LED와 발광섬유를 사용해서 '밤에 빛나는 클럽용 브라'를 만들기도 했다. 태양전지 패널로 만든 비키니도 있다. 비키니 한 벌당 40장의 박막패널과 전도성 실이 필요하다. 이렇게 모은 전기는 USB를 통해 전자기기를 충전시킬 수도 있다. 물에도 들어갈 수 있지만 기기를 충전할 때는 완전히 말린 상태여야 한다.

또 금붕어를 넣고 다닐 수 있는 비키가 있고, 물과 접촉하면 3분 만에 끈이 녹아 사라지는 짓궂은(?) 비키도 있다. 동물 보호론자들은 채소 비키니도 선보였다. 동물보호단체인 PETA 회원들은 고기 대신 채소를 먹자며 양배추 비키니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공포영화에 나올법한 상어나 해골, 좀비 등을 그려넣어 공포감을 주는 '좀비 비키니'도 있다.

온라인 편집국=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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