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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B2B로 중심이동…올 전체의 71% 예상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쇼핑몰 전문업체가 아닌 일반 기업들이 인터넷 관련 시스템 구축과 홍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또 올해는 기업-기업간(B2B)전자상거래 비중이 기업-소비자간(B2C)거래의 비중을 훨씬 웃돌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전국 7백개 기업(응답 3백2개)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이 지난해 인터넷 관련 시스템 구축을 위해 투자한 돈은 1998년보다 86.5%가 증가했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61.8%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e-비즈니스가 인터넷 쇼핑몰 업체뿐 아니라 제조업 등 일반 기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배너 광고 등 인터넷 홍보를 위한 지출도 지난해보다 1백6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현석 경제조사실장은 "홍보 분야 투자가 시스템 투자보다 빠르게 느는 것은 사이트에 대한 일반 인지도를 높여 초기 시장 선점을 해야 하는 e-비즈니스의 속성을 반영한 것" 으로 풀이했다.

한편 전체 전자상거래에서 기업간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7%에서 올해 71.8%로 높아져 e-비즈니스의 중심이 'B2C' 에서 'B2B' 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조사대상 업체의 대(對)소비자 거래 규모는 1998년 7개 업체에서 업체당 4억1천4백만원이었다가 지난해 22개 업체에서 업체당 4억9천6백만원으로 다소 늘었고 올해는 32개 업체가 지난해의 네 배에 가까운 평균 18억3천8백만원씩 거래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98년에 2개 업체(업체당 7백50만원)에 불과했던 기업간 거래는 지난해 15개 업체, 평균 2억9천만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26개 업체가 참여해 지난해보다 15배가 늘어난 46억7천만원씩 거래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의 77.4%가 효율적 e-비즈니스를 위해 다른 업체와 공동마케팅을 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맺겠다고 답했다. e-비즈니스 운영에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초고속 통신망의 미비와 전문인력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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