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직선제 폐지 범국민운동 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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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안양옥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회장이 “직선제 방식인 교육감 선거를 폐지하기 위해 범국민운동을 펼치겠다”고 7일 밝혔다. 안 회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직선제로 선출된 일부 교육감이 노골적으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등 직선제 폐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총은 초·중·고교 교사와 대학 교수 회원 18만 명을 두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교원단체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을 함께 뽑는 직선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고 있다”며 “교육감 간선제나 임명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분리된 직선제 등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한국교총은 직선제 폐지를 위해 토론회와 여론조사 등을 실시하고 교육감 직선제의 근거가 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교총은 또 내년 국회의원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교육정책을 내놓는 정치인에 대해 낙선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18만 명 회원과 가족들이 포퓰리즘 정책을 내놓는 정치인에 대해 선거 때 낙선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안 회장은 “학생인권조례, 전면 무상급식, 획일적인 반값 등록금 정책 등 망국적 포퓰리즘 교육정책이 남발돼 국가 부담은 물론 교육계 갈등이 초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30개 시·군·구별로 교육정책 감시단을 조직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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