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팬들 구설수에 오른 MBC〈시사매거진 2580〉

중앙일보

입력

MBC 〈시사매거진2580〉이 5일 방송한 '스포트라이트 그 후' 편이 가요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국내가요계의 문제점을 다룬 이 프로는 활동 수명이 짧은 '반짝가수'를 거론하면서 다음주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인 가수 신승훈을 1990년대 초 등장해 반짝 인기를 끌다가 '사라진 가수' 속에 묶어 넣은 게 화근이 됐다.

가요팬들은 〈시사매거진 2580〉 홈페이지에 올린 수백건의 글을 통해 "그동안 숱한 밀리언셀러 앨범을 발표했고 총 음반판매량이 1천만장으로 추정되는 '국민가수'를 반짝가수로 지칭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사과와 정정을 요구하고 있다.

신승훈의 매니저는 6일 MBC를 방문, "그동안 통상 1년 반 정도의 기간을 두고 꾸준히 새 음반을 내왔고 2년만에 7집 출시를 앞둔 스타 가수에게 '사라진 가수' 운운은 납득할 수 없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보도한 김병훈 차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었지만 가수들이 단명하는 가요계 풍토의 문제점을 지적하려던 것일 뿐 가수 개인에게 피해를 주려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차장은 이같은 내용의 해명을 6일 홈페이지에 올렸다. 하지만 이 글은 7일 삭제됐다.

〈시사매거진 2580〉팀의 송재종 부장은 "홈페이지에 올랐던 글은 김차장 개인의 입장일뿐 우리 팀의 공식입장은 결코 아니다"면서 "프로그램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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