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황]강남 평당가 1,000만원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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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으로 보합세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평당 평균 매매값이 1천만원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27일 시공사가 선정된 강남구 개포동 주공 4단지가 이번 주에 서울에서 값이 가장 많이 오르는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이 강남구 전체의 아파트값을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개포 주공 4단지 13평형의 경우 1억9천만원에서 시공사 선정 이후 2억7백50만원으로 1천7백50만원이 올랐고 11평형도 1억5천만원에서 1억6천2백50만원으로 값이 뛰었다.

신도시는 전셋값 상승 영향으로 매매값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팔려는 사람들이 호가를 올려놓아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급매물만 간간이 거래되고 있는 양상이다.

수도권은 의왕.안산.남양주시가 비교적 값이 오른 편이다. 의왕시 내손동 주공 2단지 14평형은 8천7백50만원에서 9천5백50만원으로 8백만원 오른 값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안산시 원곡동 주공아파트 2, 3단지 10평형은 5백만원이 상승한 3천2백만~3천4백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전셋값의 경우 3개월째 전세 매물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결혼을 앞둔 신혼 부부들이 전셋집 찾기에 나서면서 일부지역에서는 주춤하던 상승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에서는 중구(3.89%), 용산구(1.15%), 강남구(1.62%)등이 1% 이상 전셋값 상승을 보였다.
지난해 7월 입주한 중구 신당동 동아아파트 32평형과 48평형의 경우 한 주 사이에 2천만원이 올랐다.

수도권에선 인천.안산.수원.남양주 등 외곽에 속하는 지역의 전셋값이 이 달 들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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