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농산물유통센터 14일 문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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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광주농산물종합유통센터가 14일 광주시 광산구 수완지구 임방울대로 변에 문을 연다.

 농산물종합센터는 농협중앙회가 900억여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연면적 4만5328㎡ 규모로 건립했다. 농산물 도매매장(1층, 2767㎡)과 식재료 전문 매장(1층, 3117㎡), 하나로클럽(1층, 6808㎡), 문화센터 및 고객 편익시설 등을 갖췄다.

 유통센터는 농협의 산지 조직이나 생산자들로부터 농산물을 확보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다. 농산물 유통과정의 중간단계를 없앴다.

 하나로클럽의 경우 산지에서 공급된 신선한 농산물뿐 아니라, 고객의 원스톱(One-stop) 쇼핑을 위해 생활용품·가공식품 등도 취급한다. 식재료 전문 매장은 회원제로 운영된다. 이곳에선 가격 경쟁력이 요구되는 요식업소 등 회원들에게만 고품질의 농산물과 박스형 가공식품 등을 도매가격으로 판매한다.

 유통센터는 호남권 농산물 유통 기지로서 수급 조절 기능도 한다. 이를 위해 농산물작업장·저온저장고·전처리시설·집배송장 등을 마련했다.

 유통센터 건립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2003년 정부의 전국 16개 농산물종합유통센터 건설 계획에 따라 추진됐으나, 후보 대상지의 그린벨트 용도변경이 안 돼 국비 지원이 취소됐다. 이후 농협중앙회가 단독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10월엔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으나, 3월 ㈜한부건설이 공사를 재개해 지난달 건물 준공 승인을 받았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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