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부사장 “인터넷주가 거품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소프트뱅크 부사장겸 소프트뱅크 파이낸스 사장은 3일 “현재 주식시장에서 인터넷기업 주가가 무조건높다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e*트레이드 코리아 창립기념 리셉션에 앞서 가진기자회견에서 기타오 사장은 “인터넷기업들의 고주가는 인터넷기업의 비용,수익구조상 당연한 것”이라며 “e*트레이드만 하더라도 수익증대를 위해 비용을 늘릴 필요가 크지 않으며 이같은 사업구조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터넷주가 거품론’을 반박했다.

기타오 사장은 인터넷기업의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라디오가 5천만명의 청취자를 확보하는데 30년이 걸렸지만 인터넷은 불과 5년안에 달성한 점, 그리고 인터넷이 제공하는 온라인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도 유리하다는 점에서 인터넷사업의 투자가치는 충분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의 투자계획에 대해 기타오 사장은 “소프트뱅크는 현재도 100개 이상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우선은 일본기업이 되겠지만 향후 2천개 이상 세계 각국 기업에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일본에는 도쿄증시의 마더스, 자스닥, 나스닥 재팬 등의 증시가 있지만 소프트뱅크 관계사가 아니라면 소프트뱅크가 출자한 나스닥재팬에의 상장을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코리아가 출자한 e*트레이드 코리아에 대해서는 “현재는 중개업무가 우선이지만 실적이 쌓이면 인수 등 여타업무에도 진출할 예정이며 나스닥 코리아가 생기면 이같은 시장을 통해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밝힌 한국 벤처기업에의 1억 달러 투자계획에 대해 기타오 사장은 “이미 소프트뱅크 코리아를 통해 상당부분 유입됐으며 앞으로도 소프트뱅크 코리아를 통해 추진,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타오 사장은 “무조건 인터넷회사에 투자하기보다는 오프라인 회사를 인수, 온라인기업으로 전환시키고 이 회사가 다른 오프라인 기업을 온라인으로 전환시키는데 컨설팅 역할을 하는 형태의 사업모델을 이미 중국에서 시작했다”며 “한국에서도 이같은 형태의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벤처기업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소프트뱅크의 한국투자는 좀 늦은 면이 있으며 더 빨라야 했었다”며 “지금부터라도 한국의 유망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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