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고 학생등 등교거부로 입학식 무기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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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화동 한서고의 학부형과 교사, 학생 등 1백여명은 2일 오전 학교 앞에서 재단 퇴진을 요구하며 등교거부 시위를 벌여 이날 예정됐던 신입생 입학식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들은 "지난 94년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한 감사결과 내려진 시정조치 가운데 이행된 것은 10%에 불과하다"며 "학교교육 파행의 책임을 지고 재단이 완전히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1,2학년 학부모 4백여명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학교 4층 강당에서 임시 학부모 총회를 열고 재단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새학기 수업료납부 및 등교거부 운동을 펼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김재천 이사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가 끝나면 나의 결백이 밝혀질 것"이라며 "교사나 학부모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감사가 끝난후 이들을 대상으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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