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이탈리아 파세티감독 인종차별 발언 물의

중앙일보

입력

에우게니오 파세티(61) 이탈리아 프로축구 감독이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세리에 A 소속 바리팀의 감독인 파세티는 한 라디오 방속국에서의 인터뷰에서 난투극이 벌어진 라치오팀과의 27일(한국시간) 경기를 언급하면서 "상대팀의 세네갈출신 수비수 드지브릴 디아와라의 거친 매너가 경기를 망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아와라는 집에서 쉬는 편이 낫다. 그같은 경기 매너는 다른 선수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고 말해 국내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결국 이 경기가 끝난 뒤 파세티는 이탈리아리그에 3천만리라(미화 1만5천달러)의 벌금을 냈고 징벌위원회에 출두해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해명을 해야 했다.

뒤늦게 녹화테이프로 경기를 다시 본 파세티는 이 난투극에서 디아와라가 코뼈가 부러진 피해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인종을 차별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다만 난투극을 벌인 선수 모두를 비난하려 한 것 뿐이었다"고 사과했다.
(로마 AP=연합뉴스) cty@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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