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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마시는 레모나’ 출시 … 28년 명성 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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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레모나’.

경남제약의 비타민C 제품 ‘레모나’는 1983년에 첫 출시된 이후 28년간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재미있는 것은 시대가 변했지만 여전히 소비자가 레모나를 최고의 비타민C 제품으로 꼽는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5월 한 인터넷 취업정보 사이트에서 발표한 대학생 상품 조사에서 레모나는 비타민C 제품 중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장수의 비법은 무엇일까. 경남제약은 항상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레모나의 힘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경남제약이 추구하는 모토이기도 하다.

비타민C는 모든 생물체의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식물과 동물 대부분은 몸 안에서 스스로 비타민C를 합성하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는 이런 능력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식품 형태로 섭취해야 한다. 보통 감귤류·감자·녹색채소 등에 많이 포함돼 있다.

비타민C는 스트레스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물론 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 비타민C를 섭취하면 상처를 잘 아물게 하는 콜라겐이라는 섬유성 단백질이 합성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혈관 내부의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다양한 바이러스성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발표도 많다.

비타민C를 혈관주사를 통해 악성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에 걸린 생쥐에게 투여했더니 암세포 증식이 억제됐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세포생리학지 2007년’).

레모나가 인기를 끈 이유는 이런 건강효과의 비타민을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휴대가 간편하고 언제 어디서든지 복용이 쉬운 막대기 모양으로 포장을 했다. 입자를 특수 코팅해 몸 안에서 음식을 소화시키는 위의 부담을 줄인 점도 선호도 향상에 큰 힘이 됐다.

최근 경남제약은 ‘마시는 레모나’를 출시했다. 기존 가루 형태에서 물에 타서 마실 수 있도록 해 소비자가 여름철에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맛도 기존 레몬 맛과 함께 블루베리 맛을 출시했다.

또한, 이 제품은 비타민C 1000㎎을 한 포에 담았다. 하루 한 번 섭취로 체내에 필요한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인공색소·합성보존료·설탕을 함유하지 않고 치커리 식이섬유를 더해 기존 제품보다 깔끔한 맛도 난다.

경남제약은 이색 마케팅을 통해서도 주목받았다. 지난해 제약업계에서는 최초로 5초 광고를 진행했다.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다양한 형태로 노출한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비타민C가 필요할 때 언제나 챙겨먹을 수 있는 레모나를 연상하도록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를 위해 당시 영화관과 함께 커피숍 메뉴판에 광고를 노출하기도 했다.

경남제약 담당자는 “레모나 핵심 타깃인 10~20대 소비자층은 지루한 것을 싫어하는 특성이 매우 강하다”며 “재미와 유머가 있는 하나의 콘텐트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슬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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