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울산 첫 종합박물관 오늘 문 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울산 첫 종합박물관인 울산박물관이 22일 문을 연다. 울산대공원 동문 쪽 3만3000㎡ 부지에 자리잡은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이다.

 울산에는 2005년 장생포 고래박물관을 시작으로 여러 개의 박물관이 문을 열었지만 특정주제를 가진 전문박물관들이었다. 선사시대부터 산업수도로 도약한 현재까지 역사·문화 등 전 분야를 망라한 박물관은 처음이다.

 김우림 울산박물관장은 “울산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의 문화를 모두 담았다. 울산의 정체성을 확립할 뿐 아니라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박물관은 역사관, 산업사관, 해울이관 등 3개의 상설전시관과 1개의 기획전시관으로 이뤄져 있다.

 역사관에는 선사시대 포경생활을 기록한 반구대 암각화의 실물 모형, 광산에서 캐낸 철이 철판이 되기까지 과정을 보여주는 달천철장의 쇠 부리 장면 모형, 동물 무릎뼈로 만든 화살촉이 박힌 고래뼈 등이 눈길을 끈다.

 또 산업사관은 전국에서 유일한 전시관이다.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육군대장 박정희’ 이름으로 된 ‘울산공업지구 설정 선언문’ 을 비롯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한 조선·자동차·석유화학 산업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개관식은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울산박물관 광장과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개관기념전으로 대영박물관 특전 ‘신화의 세계, 환상의 동물이야기’전이 열린다. 10월21일까지 계속되지만 무료 입장은 개관일뿐이다. 다음날부터는 3000~5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이기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