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벤처·기타지수 사상최고치 경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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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매물 부담으로 주눅이 들었던 대형주들이 일제히 원기를 회복하면서 코스닥시장이 사흘만에 상승기조로 반전됐다.

24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는 미국 나스닥시장의 최고가 경신(4,550.33)과 사흘간의 조정장세로 인한 투자심리 호전으로 외국인과 기관,개인들이 모두 ‘사자’주문을 쏟아내면서 개장직후부터 상승세로 출발,코스닥 종합지수가 전날보다 17.61포인트(7.13%) 오른 264.33으로 마감됐다.

특히 전날 급락했던 벤처지수와 기타지수는 이날 폭등,모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벤처지수는 전날보다 64.14포인트 오른 697.46으로 이전 사상최고치였던 지난 21일 689.21은 물론,이전 최고 상승폭이었던 지난 7일의 54.74를 추월했다.

또 인터넷 관련주들이 모여 있는 기타지수도 전날보다 97.85포인트 오른 1060.38로 이전 최고치(지난 18일의 1005.49)와 최고 상승폭(지난 7일의 85.45)를 모두 앞질렀다.

제조업(+49.99)과 유통서비스(+15.91),건설업(+0.22),금융업(+0.44) 등 전 업종지수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종목은 351개(상한가 196개),하락종목은 84개(하한가 10개)였으며 거래량은 2억2천184만주,거래대금은 4조7천691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179억원 어치를 순매수,7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이 그동안 사들였던 중소형주를 팔고 다시 대형주를 사들이는 순환매양상을 보이면서 한통프리텔(+1천500원)과 한통하이텔(+7천300원),하나로통신(+400원) 등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탔고 한솔엠닷컴(+4천300원)과 새롬기술(+2만5천500원), 다음커뮤니케이션(+2만1천500원)은 상한가를 쳤다.

류승철 신흥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도 코스닥시장이 약간의 등락은 거듭하겠지만 기조적으로는 상승장세로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추격매수는 가능하면 자제하고 단계적으로 목표를 설정,현금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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