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확장사업 12년째 공정률 3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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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강원도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38번 국도의 삼척~태백구간 4차로 확장공사가 시작한 지 12년 됐지만 지지부진하다.

 삼척시와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등에 따르면 삼척~태백 간 38번 국도 4차로 확장공사가 시작된 것은 1999년. 이 가운데 삼척 시내와 미로면을 잇는 7.9㎞ 구간은 2007년 확장 개통됐다. 그러나 도계읍을 지나는 미로면~태백시 통동 25.4㎞는 현재 공정률이 30%에 그치고 있다. 이 구간은 당초 2005년 공사를 시작해 2012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사업비 배정이 지연돼 각각 2년씩 일정이 늦춰졌다.

 그러나 그것도 지키기 어렵게 됐다. 올해 이 구간 공사에 배정된 사업비는 450억원. 이 같은 사업비가 매년 투자돼도 7~8년 후에나 완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사가 늦어지자 삼척시는 2007년부터 각계에 조기 완공을 건의했다. 삼척시 김창석 경제건설국장은 “최근 종합발전단지, LNG생산기지 등 국책사업 건설에 따라 교통량이 늘고 있으나 도로 확장이 늦어져 교통사고의 위험이 커진 것은 물론 지역발전에도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집중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천과 영월을 거쳐 태백에 이르는 38번 국도의 강원도 지역 나머지 구간은 2009년 12월 무릉~사북 구간 준공을 끝으로 모두 개통됐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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